너와 함께라면 인생도 여행이다

I picked up this poetry book because the author 나태주 is a famous poet, the cover was pretty, and I wanted to read poetry.

Waking up early, making my dad oatmeal before he leaves for work, then reading in my bed has become my favorite little newfound ritual this year. I really hope I stick with it, since it brings me so much calm and joy :)

Although there were some poems in this collection I liked, overall, I was disappointed, and at times, even a little grossed out. There are one too many poems about how the poet likes and wants to massage someone’s feet (ew), one too many poems in which he talks to the wind where I felt like the anthropomorphism went a little too far, and one poem in which he talks about the issue of global warming but then goes on to dismiss it by saying that it’s okay to ignore the earth’s impending doom as long as he is able to find beauty in his now. I guess another reason why I couldn’t necessarily relate to a lot of his poems is because a good chunk of his collection deals with romantic love, and I haven’t experienced that yet. I also felt a cultural, generational, and spatial dissonance with the voice of the author, me being a 21 year old Korean-American woman and 나태주 now being a 75 year old Korean man from 충청남도. I thought poetry was supposed to be universal, but maybe universality is a trait reserved for the few ‘Great’ ones.

Nevertheless, in this unfortunately somewhat disappointing collection of 200ish poems, there were a few that I wanted to write down and remember.

너와 함께라면 인생도 여행이다

인생이 무엇인가

한마디로 말하는 사람 없고

인생이 무엇인가

정말로 알고 인생을 사는 사람 없다

어쩌면 인생은 무정의용어 같은 것

무작정 살아보아야 하는 것

옛날 사람들도 그랬고 오늘도 그렇고

앞으로도 오래 그래야 할 것

사람들 인생이 고달프다 지쳤다

힘들다고 입을 모은다

가끔은 화가 나서 내다 버리고 싶다고까지 불평을 한다

그렇지만 말이다

비록 그러한 인생이라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라면

조금쯤 살아볼 만한 것이 아닐까

인생은 고행이다!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 있다

우리 여기서 ‘고행'이라는 말

‘여행'이란 말로 한번 바꾸어보자

인생은 여행이다!

더구나 사랑하는 너와 함께라면

인생은 얼마나 가슴 벅찬 하루하루일 것이며

아기자기 즐겁고 아름다운 발길일 거냐

너도 부디 나와 함께

힘들고 지치고 고달픈 날들

여행이라고 생각해주면 좋겠구나

지구 여행 잘 마치고 지구를 떠나자꾸나.

강연 출근

…

사람과 사람이 만나려면 적어도 세 가지의 축복이 있어야 한다.

장소의 축복, 시간의 축복. 무엇보다도 살아있음의 축복, 생명의 축복이 있어야 한다.

…

오늘도 나는 이렇게 살아 있는 사람이어서 고마울 뿐이다.

가난한 소망 — 원이를 위하여

오늘도

힘들게 힘들게 하루가 갔다

지구를 두 팔로 안아 들어 올리듯

힘들게 힘들게 하루를 보냈다

그건 아마 너도 그랬을 터

뱃멀미 거센 파도와 바람 무릅쓰고

먼바다 흔들리는 먼바다 나가

얼마나 많은 고기를 잡아 왔을까

그렇지만 아이야

잡은 고기가 비록 많지 않고

이룬 일 비록 많지 않아도

하루를 마음 졸여 무사히

잘 보낸 것만 우선 고마워하자

지금은 또다시 저녁

어둠이 우리의 피곤한 몸과 마음

감싸 안아 쉬게 한다

쉬어라 쉬어라 타일러준다

밤이 가면 다시금

해가 뜨고 새 아침

다시 잠에서 깨어 배를 타고

세상 깊숙이 떠나야지

그곳이 오늘은 옹색한 대로

우리의 소망이고 꿈이다.